용왕이 대머리라는 불치병에 걸렸어요.
이 병에는 토끼 간이 필요하데요.
저는 토끼 간을 구하러 캠핑을 떠났어요.
하지만 간은 커녕 토끼도 없는 곳이에요.
고민하던 이때 제 캠핑 사이트 앞으로 지나가던 대머리 부부를 보면서 아이디어가 떠 올랐어요.
대머리 바이러스 닮은걸 물에 넣어 부글 부글 끓여 그 달인 물을 바시면 대머리가 치료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대머리라는 병을 일으키는 대머리 바이러스에요. 대머리 외계인 숙주에요. 일명 쭈꾸바.
이것이 지구인들에게 대머리 병을 전염시키는 병원균이랍니다.
세균 살균법은 역시 끓이는 것이죠. 확실한 대머리균의 살균을 위해 껍질이 두꺼운 게도 넣었어요. 복어독이 좋은데 복어는 없어서요.
하지만 게가 삶아지면서 내뿜는 청산가리가 확실한 소독 효과를 내요. 하지만 게에는 청산가리가 없으니 염려마세요. 병원에서 청산가리로 소독하는거 보셨나요?
음 잘 익었다.
게도 잘 익었다.
이제 여기에 라면과 홍합을 넣어요.
음.. 너무 맛있어요.
원래 치료용으로 개발한 라면인데 인류를 구원하게 될 줄이야. 쿼바디스!
세상에 이렇게 맛있다니.
대머리 쭈꾸미 라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자꾸 이것 저것 만들다 보면 맛있는 라면이 더 나올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