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어치 빵이라는 잉여 생산물을 가지는 것보다 매달 천원 어치 빵을 생산하는 공장 같은 생산 수단을 갖는것이 자본주의의
원리며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팬데믹은 준비없이 생산을 못하게 했고
생산 수단을 유지하려면 계속 비용이 발생해 잉여생산물을
가진자가 아니면 누구나 위기를 당하게 되었다.
더구나 생산수단 – 식당, 가게 등 자영업- 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도 준비없이 수입이 0이 된것이다.
그들 중 대다수가 한달의 절반을 일해야 렌트비를 내는데
바로 오늘이 그날이다.
오늘 렌트비 못낸 사람이 태반이다.
3주전 코로나19긴급 명령이 내려졌을땐
모두들 2주만 공격적으로 쉬면
다시 일할거라며 ,
갑자기 오후 내려진 명령에도
,딸랑 거리던 잔고에도
,마지막 주 빡세게 일하면 되겠지 희망 품던 사람들이다.
운이 좋아 오늘 렌트비를 냈어도 다음달 못낼걸 당장
걱정하는 사람이 또한 태반이다.
운이 좋아 일하더라도 시간이 단축되 식료품만 사도 당장
다음달 렌트비를 못 낼 사람 또한 태반이다.
앞뒤 안가리고 내려진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의 고통을
견딘 사람들이
2주 지나니 오히려 확진자가 1000배 늘어 버리고
아예 봉쇄로 가니 이제 시작 아닌가 두려워 한다.
그러나 이제 부터 자신의 문제가 심각해 그걸 따져 물어볼 겨를도 없어 보인다.
그런점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겐 오늘이 자신에게
다가온 진정한 재앙처럼 느껴질 것이다.
퇴거에 대한 두려움. 홈리스가 이렇게 되는 구나 하는 공포감.
오늘의 공포감은 텅빈 도로에서 더 느껴진다 .
일을 안하면 돈이 안벌리는데
그러나 일을 할 수가 없는 무력감에
울고 있을 수 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텅빈 도로에 흘러 넘친다.
마켓 입장은 한층 엄격해져 한명씩 들어오고 카트도 소독된
걸 받는다.
처음 본 텅빈 진열장. 진정한 사재기는 이제야 일어나는 구나.
다만 점점 식료품 살 돈이 없어 사람들이 줄었다.
아주 조용한 사재기가 이루어 진다.
난 라면 한박스.
마라톤 연습을 하면서 보니 봉쇄 분위기가 심해진다. 다만 집집마다 자세히 보면
부적같은걸 그려 붙였다. 무지개 그림
희망의 무지개다.
아.. 저들을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