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의 수필 이슬에서는
“청랑(淸郞) 그대로의 이슬은 청랑 그대로의 가을이고야 더욱 청랑하다. ” 고 했습니다.
주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은 우리 마음 적시게 하는 이슬의 계절입니다.
특히 오늘은 절기상으로 참이슬. 아니 찬이슬을 뜻하는 한로입니다. 흥롭게도 이 가을에는 같은 이슬이라도 표현이 제각각이네요.
백로(白露) 하얀이슬
한로(寒露) 찬이슬
상강(霜降) 서리를 뜻
특히 상강에서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밤공기가 추워져, 늦가을의 서리가 농작물을 밤사이 누렇게 변하게하기에 아무리 게으른 농삿군도 삼강이 되기전에 농작물을 거둬 들인다고 합니다. 백로에서 상강까지 불과 한달 보름. 짧은 아침이슬입니다. 그나마 아침에만 보니 더더욱 짧은 경험이니 오늘 한번 이슬이 발등을 적시도록 참이슬 마시고 외박을 해보시는것은 어떨까요? 가끔 외박을 해야 또 집에서 여러분의 소중함을 아니까요. 아침 일찍 귀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