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것 중 고추가 제일 잘 먹게 됩니다.
벌써 10개는 넘게 먹었습니다.
한번에 2-3개씩 따서 먹었습니다.
심고 나서 얼마 후에는 연한 고추잎을 몇잎 묻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초여름에 하얀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아주 연한 풋고추를 한두개 먹을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고추는 껍질이 두꺼운 고추더라구요. 3개 찾아서 먹어 봤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도 아니고 겨우 찾아야 몇개 나옵니다.
물론 씨앗가격도 안되는 수확이고 그래봤자 열매 몇개 먹는거지만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다라고
나름 생각합니다가 아니라 계절의 맛은 슈퍼에서 제철 과일을 싸게 사먹으면 되지 않나요?
농사의 효율성에 대해 강한 의문이 생깁니다.
씨앗 비용 + 고추라고 단 선전 간판 + 선전 간판 제작 디자인에 투자한 시간 + 선전 간판 관리에 들인 노력 + 물 (지구는 물 부족의 위기 상태임) + 노동력 + 시간 낭비
결과물 ==> 지금까지 10개 좀 넘게 먹음.
결국 남이사 전봇대로 이를 쑤시던 이라는 비 경제적 논리로 농사를 짓게 됩니다.
더구나 FTA로 농업 시장도 개방 되었으니 땀흘려 일해서 이런 결과를 얻는 농부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겁니다.
따라서 저는 드디어 우리 농부들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이 이번 고추 농사의 진정한 수확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도 텃밭 농사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