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킨과 함께 19세기 러시아의 대표 시인 튜체프는 40년만에 만난 사랑에 대해, 아름답게 적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남자의 사랑!

사연은 이렇다. 1822년 독일 뭰헨의 러시아 대사관 직원으로 부임한 튜체프는 당시 15세의 아말리에 레흐헨펠트 (Amalie Lerchenfeld) 를 만났다.

튜체프는 19살. 아말리는 15살. 튜체프는 아말리에를 열나 사랑했다. 그러나 그녀는 뽀뽀 한 번 한해줬다.

그러나 아말리에는 하필이면 같은 직장의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그리고는 남편 따라 훌렁 러시아로 돌아간 이후 영영 못만났다. 그러다 튜체프가 죽기 3년전 그녀를 다시 만났고, 이것이 40년만이었다.

그 때 그는 이 시를 썻다. 그 뒤로 두 사람은 튜체프가 죽기 직전 병상에서 한번 더 만났다.

그때 자신의 딸에게 쓴 편지에서 튜체프는 아말리에가 생예 처음 직접 찾아와 작별 키스를 해주었다며, 가슴이 불타는 감정을 느꼇다고 했다. 평생 사랑한 그녀가 처음으로 키스 한 번 해줬던 것이다!

다시 빠꾸 돌릴 수 없는 인생. 하지만 그의 사랑의 감정은 그대로 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끝까지 그의 순수한 사랑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피천득은 아사코와의 3번에 걸친 만남과 이별을 추억하며,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튜체프는 마지막 까지 떠나간 그녀의 원망 등 온갖 잡 감정을 이겨내고, 그의 순수한 사랑을 지킨 것이다!

더구나 마지막 만남에서 결국 키스를 받아내는데 성공하는 불굴의 남성의 투쟁의지를 보여줬다!

순수한 사랑을 지킨 그에겐 “결국 세 번째 에 대박이 났다” 였다.

표도르 튜체프
K. B.

번역: 샵투


나는 당신을 만났고 과거
내 죽은 마음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황금 같은 시간을 기억하며,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늦가을처럼
갑자기 다시 봄이 찾아오는
갑자기 다시 봄이 찾아오고
우리 안에 무언가가 꿈틀대는 것처럼,

숨결에 의해 내면이 쪼그라들고
그 시절에 내 영혼이 알았던 충만함,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던 황홀경으로,
나는 당신의 사랑하는 얼굴을 응시합니다.

마치 우리가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던 것처럼
난 당신을 바라보며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내 안에서 침묵하지 않는 소리가
내 안에서 들릴 수 있었지만 더 크게!

그것은 회상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내 인생이 다시 한 번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인생이 다시 말하기 시작했어요.
내 영혼에서 바로 그 사랑이 그랬던 것처럼!

1870년 7월 26일

Фёдор Тютчев
К. Б. (Я встретил вас — и всё былое…)

Я встретил вас — и всё былое
В отжившем сердце ожило;
Я вспомнил время золотое —
И сердцу стало так тепло…

Как поздней осени порою
Бывают дни, бывает час,
Когда повеет вдруг весною
И что-то встрепенется в нас, —

Так, весь обвеян дуновеньем
Тех лет душевной полноты,
С давно забытым упоеньем
Смотрю на милые черты…

Как после вековой разлуки
Гляжу на вас, как бы во сне, —
И вот — слышнее стали звуки,
Не умолкавшие во мне…

Тут не одно воспоминанье,
Тут жизнь заговорила вновь, —
И то же в вас очарованье,
И та ж в душе моей любовь!..July 26, 1870

Fyodor Tyutchev
K. B.

I met you and the past
came back to life in my dead heart.
Remembering a golden time,
my heart became so warm.

Just as in late autumn
there are days, the transient hour,
when suddenly spring wafts again
and something stirs within us,

so, winnowed within by the breath
of fullness my soul knew in those years,
with a rapture I thought I’d forgotten,
I stare into your dear face.

As if we’d been apart for ages
I stare at you and think I’m dreaming,
and suddenly sounds unsilenced in me
could be heard within me, but louder!

That was more than reminiscence:
my life began to talk once more,
as did in you that very same charm,
as did in my soul that very same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