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서기석. 지금부터 1500년 전에 두 사람이 맹세한다.
“임신년 6월 16일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하여 기록한다.
지금부터 3년 동안 충과 도를 지키고 허물이 없기를 하늘앞에 맹세한다.
만약 이 서약을 어기면 하늘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 맹세한다”
한글이 없던 시절. 갸륵한 의지를 한자로 돌에 새기려 했던 두 사람은 누구일까.
그 의지 천오백년을 넘어 갸륵하다.
정보화 사회. 정보의 가치는 속도에서 오고, 속도가 경쟁력이 된다.
스마트폰에 디지탈로 남기고, 정보는 빠르나 휘발성이다.
이 정보를 전달하는게 가장 유리한 언어인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
하지만 과연 1500년전의 묵직한 의리가 남아있을까?
나는 한글날 이걸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