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달리는데 밤사이 비가 오더니 달리는 길에 비에 젖은 낙엽이 쫙 깔렸다.
삼라만상 때가 되면 피고 지는것이 이치며, 눈부신 가을 낙엽은 아름다운 찬탄의 대상이다.
그러나 비에 젖은 낙엽은 길바닥에 달라붙어 빗자루로 쓸어도 떨어지지 않고 미끄러워 달리는데는 불편하고 위험한 피하고 싶은 대상이다.
그래서 일본에선 은퇴한 남자가 부인 옆에 껌딱지 처럼 달라 붙어 사는 형국을 비에 젖은 넉엽 신세라고 말한다.
이태백,삼팔선,사오정,오륙도,육이오(20대 태반이 백수,38세 퇴직,45세 정년,56세까지 일하면 도둑,62세까지 일하면 오적) 라는 벌거벗은 직업 사회로서 비에 젖은 낙엽을 선택하는 남자 또한 증가하는것이 또한 자연의 이치.
이들에게서 낙엽의 아름다움과 낙엽 밟는 소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풍요롭고 안전장치가 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