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해방 후 짧은 시간동안 서구 자본주의의 100년을 단 50년간에 압축적으로 보여준 “핫”한 곳이다.
단기적으로 한세대만으로도 자본주의 역사를 볼수 있을만큼 사회학적 분석의 임상 실험터.
그렇다면 2013년의 한국은 서구 자본주의 발달 과정 중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서구의 자본주의 100년은 1990년대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에서 언급한것으로 끝이 났다. 그때의 결론은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의 서구사회는 어느정도 노력과, 어느정도 계층상승등의 긍정의 철학이 통하던 시기.
그래서 후쿠야마는 이때의 미국을 “천국”으로 분석했고 마르크스적인 역사관은 이제 끝났다고 , 자본주의는 수정을 통해 해피앤딩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후기 자본주의의 등장!
마르크스적 분석틀로 본 IT 정보화 사회의 필연적 몰락
그렇다면 한국사회는 역사의 종말적인 전기 자본주의의 완성을 체험했는가? 그리고 현재 한국의 위치는 어디일까?
지난 10년간의 세계화로 세상은 평평하므로 거의 위치가 한국은 이젠 서구자본주의의 위치와 비슷한거 같다.
한국은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사회적 부가 골고로 시세차익의 형태로 배분되는 시기를 겪게된다. 천국의 완성이 된 시기를 겪게 된것.
해방후 세대들과 전후 세대, 그리고 386 세대는 각각 대기업 취직, 중동노동, 아파트 , 높은 금리 등을 통해 사회적 부를 가지게 된다. 그런 천국의 완성은 2009년 정도 까지 된다.
그러나 2010년 부터 후기 자본주의사회를 맞이하게 된 한국은 더 이상 준비할 시기도 없이 후기자본주의의 변화를 겪게된다. 하우스푸어 .88만원 세대, 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 는 이제 집이 아닌 방의 개념이라는 후기 자본주의사회적 주거 개념과, 이태백,삼팔선,사오정,오륙도,육이오(20대 태반이 백수,38세 퇴직,45세 정년,56세까지 일하면 도둑,62세까지 일하면 오적) 라는 벌거벗은 직업 사회로서 소득과 직업의 양극화적 특성을 모두 가지게 되는것이다.
2013년의 한국은 ‘피로’나 ‘불안’이나 ‘위험’ 등의 해석에서 갑자기 아예 ‘절벽사회’로 가버리게 된것.
축약된 이 과정에서 기존과 같은 국가 자원 배분 시스템으로 해결은 어려울거 같다. 새로운 툴로서 공산주의까지도 받아들일려는 과감한 패러다임의 쉬프트만이 해답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