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목요일 오후 순식간에 발표한 조치는
오늘 금요일 아침에도 이어져 곳곳이 자가 격리 모드로
이어졌다. 아침에 갑자기 오지 말라고 하는 곳이 확 늘었다.
예를 들어 모든 공립학교는 갑자기 2주간 오지 말란다.
말 그대로 하룻밤 사이에 코로나 도시가 된 기분.
필요한 물건은 없었으나 기호품을 사로 마켓에
가보니 사람들이 환장해서 휴지를 사고 있다.
그러나 생선 등 어패류는 전혀 안팔려 파리 날리고 있다.
생선이 휴지 보다 못한 처지라니..
아주 편향된 소비가 보인다.
뿐만 아니라 다운타운 곳곳 유명 레스토랑도 텅텅 비었더라.
휴지 사재기의 과학적 이유는 없다.
그냥 말그대로 사재기다.
저렇게 사재기 하는 것들은
휴지 온몸에 돌돌 말아 이집트의 미라처럼 방호복 하려고하나보다.
(분명 좀 지나면 쓸데없이 많이 사둔 자신을 변명하려 할 것이다.)
길거리 대중 교통 어디에도 한참 러시아워 임에도
썰렁하다.
이제 이때쯤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들도 생긴다.
월요일은 추가 모든 대중교통 폐쇄할 거라는 둥..
어디에 확진자가 다녀 갔다는 둥..
모두 사실 여부 확인 안 된 것이다.
또 어떤 놈은 손세정제 평소 몇 불 안하던걸 오십 불에 판다.
길거리에서 들리는 한국말
“난 내일부터 이 주간 집 밖에 안 나가야지!”
갑자기 모든게 변했다.
.. ㅠㅠ
봉준호의 기생충도 때를 잘못 만났다.
집에 오는 길.
기차 안도 텅 비었다
이런 위기에는 취약계층이 제일 힘들 것이라 생각 된다.
그러나 문제는 북미 사회는 다들 페이첵 바이 페이첵으로 산다.
즉 그달 벌어 그달 렌트비 내고 먹고사는데
따라서 어떻게 보면 다들 취약 계층이다.
한 달만 수익이 없어도 쓰러질 사람이 많다.
따라서 문제는 시간이다.
또한 전 세계의 문제다.
모두가 방역에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오늘 본 풍경은 사회적 격리 면에서는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 같다.
난 짜짜로니 두 봉다리와 불닭 볶음 한봉 다리 사 왔다.
그러나 금요일은 치킨 먹는 날이라 치킨 먹었다.
그래도 짜짜로니와 불닭 뽁음을 먹을 생각을 하니
희망이 샘솟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