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궁에 갔습니다. 왕의 개를 찾았습니다. 분명 왕의 개의 후손입니다. ‘왕은 항상 내정(內政)에 강아지 한 마리를 길렀는데, 그 턱밑에 방울을 달아 강아지가 방울 소리를 듣고 놀라 뛰면 이것을 매양 재미로 여겼다.’(조선왕조실록, 1506년 5월 19일) 몰락한 조선왕조의 뒤를 이어 궁궐을 지키는 이 개는 왕궁 지하에 삽니다. 보시는 분은 밥좀 주시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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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야자수 처럼 달콤하다
오래전 읽은 수기의 배경에 등장하는 포스터에는 “혁명은 야자수 처럼 달콤하다” 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원한 모습을 많이 강조했었습니다. 오늘 먹은 콜라가 그랬습니다. 땡볓밑에서 걷는데 콜라를 공짜로 나눠줍니다. 감동… 감동 그 자체입니다. 너무 시원했습니다. 콜라는 혁명처럼 달콤하다. 혁명 만쉐이!!! 그리고 보트가 지나갔습니다. 보트 이름이 바이브레이션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반사되어 보트 이름이 안 보이는 군요.
결혼식. 웨딩 드레스
방금 결혼했다는 여자입니다. 질량 보존의 법칙에 따라 어디에도 이상한 사람은 꼭 있습니다. 아..이렇게 이상한 여자와 결혼을 하면 평생 어떻게 살아갈까요?
관상과 봉춤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의 모습은 보지 못했소.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 영화 ‘관상’에 나오는 조선 최고 관상쟁이 내경의 명대사다. 비슷한 예로 지구가 돈다고 주장했다가 화형을 당할뻔한 그런 시대의 모습 말이지. 실제로 브루노는 지구가 돈다고 주장했다가 화형당했다. 지구가 돌면 안되는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한 탓이다. 웃겨서 봉춤을 출 노릇이다.
길거리 음식 구경
길거리 음식은 한국을 따를 만한 곳이 없습니다. 잘 발전된 길거리 음식은 하나의 문화상품이며 관광 자원이니까 나름대로 세계가 한국을 따라할려고 노력중인데, 그 대표가 푸드 트럭입니다. 뜨거운 땡볕밑의 트럭안 더위에도 불구하고 궂이 트럭안에서 요리해서 파는것은 사람들에게 길거리 음식이라는 색다른 기분을 주기 위해서 겠죠. 그리고 그 기분을 더 주기 위해서인지, 또는 길거리 음식이 가진 위생상 문제가 있음을 커버하기 위함인지 다들 트럭의 디자인도 신경 썻더라구요. 예를 들어 이 트럭은 가르강튀아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사람이 가르강튀아 입니다. 거인입니다. 이 거인은 …
중국 아침식사 꽈배기 유타오(油条)
중국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아침식사는 유타오(油条) 라는 꽈배기와 두유를 함께 먹는것입니다. 유타오는 제가 오랫동안 참 많이 봐 왔습니다. 중국 본토 곳곳은 물론이고 여기서도 중국인들이 유타오를 사가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안 먹은 이유는 별로 맛이 없어 보이고 길거리 여기 저기에서 파는 기름에 범벅된 꽈배기의 이미지가 떠올라 불량식품 같아서 안먹었죠. 공산치하의 굶주린 인민들이나 먹는거라고 판단했죠. 그러나 중국이 경제성장을 하면서도 13억 인구가 아직도 그렇게 먹는다면 맛이 없진 않을거고, 그리고 불량식품은 아닐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사서 먹어봤습니다. …
낙서
제가 있는 곳에서는 남의 건물에 낙서하다 걸리면 감옥 갑니다. 반달리즘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서는 끊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전부 내 생각 같지 않습니다. 저별은 나의별, 저별은 너의 별. 전부 각자의 별에 사는 것이죠. 그러나 머나먼 안드로메다 별에 사는 넘들이 이런 짓을 합니다.
남대문 야채 호떡 뺨치는 오랑캐 롤
오랑캐들이 즐겨 먹던 오랑캐 롤입니다. 속은 신선하고 겉은 무진장 뜨겁습니다. 속의 야채는 신선해서 사각거릴 정도고 해물들은 부드러우며 또 다른 층의 계란 지단 같은 것이 더 강력한 초울트라 식감을 만듭니다. 남대문 야채 호떡 못지 않은 길거리 음식으로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