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남의 빈대떡 신사 (1943) 에는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을 정도로 빈대떡은 저렴한 빈자의 음식이었다. ‘사나이 목숨걸고 뽑은 이빨 돈 일원만 주시오’ 라는 노래를 부르던 빈궁한 해방전 조선 사회. 이 해방전 빈대떡은 돼지기름으로 고기 맛도 볼 수 있는 외식 산업의 블루칩 이었기에 빈대떡 집들은 손님으로 터질 지경이었다. 지금도 남조선에 가면 빈대떡 집들에 인민들이 넘쳐난다. 해방전 보다는 다들 때깔도 좋다. 그러나 지금의 빈대떡의 녹두 가격은 쌀값 보다 비싸다. 이젠 값이 나가는 별미로 바뀐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