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Representation”, 독일어로 “Vorstellung”, 한국어로 “표상”이라 번역되는 이 용어는 서양 철학사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이 개념은 인간의 인식이 대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등장하며, 특히 근대 철학에서부터 중요하게 다뤄졌다. 본 논문에서는 칸트와 들뢰즈의 관점을 중심으로 Representation의 철학사적 의미와 위치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두 철학자가 인간 인식과 세계 이해에 대해 제시한 상반된 관점을 논의하고자 한다. 2. Representation의 철학사적 기원과 전개 Representation은 철학사에서 **대상(object)**과 주체(subject)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기본 틀이었다. 이 개념은 …